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 책속의좋은글귀/힐링글귀/힘이되는글귀
요슈타인 가아더 -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힘이 되는 글귀 : 책속의 좋은글귀 : 앤이 추천하는 힐링글귀
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생각하듯이 흔해빠진 게 다 당연하고 평범한 것은 아니란다.
그 시절 우리 집에서는 암탉을 서너 마리 밭에다 풀어놓고 길렀지.
넌 암탉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니?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단다.
미카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야. 이렇게 생각해 보렴.
만약 네가 혼자서 여기저기 우주 공간을 날아다니는 우주인이라면 어떨까?
시간을 뛰어넘고 공간을 뛰어넘어 우주여행을 하다가 암탉을 한 마리 만났다면 그게 얼마나 반갑고 대단한 일이겠니.
우주에는 수없이 많은 별이 있단다. 그 중에는 자기 주위를 도는 행성을 한두 개 가진 별도 있겠지.
넌 어쩌면 여러 해 동안 이 별 저 별을 여행하다가 생명이 있는 낯선 별에 도착할지도 몰라.
하지만 생명이 있는 별이라 해도 암탉을 만나기란 아주 힘들 거야.
그보다는 알을 하나 찾아보는 게 더 쉽지 않을까? 하지만 그 알에서 꼭 닭이 부화될지는 모르겠구나.
지구 말고는 아마 우주의 다른 어떤 별에서도 암탉은 찾기 힘들 거야.
우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잖아? 그러니까 암탉을 보고 ‘평범하다’고 말할 수 없는 거란다.
내가 미카에 관한 얘기를 이렇게 시작하는 건 그 애가 나한테 평범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가르쳐 주어서야.
사람들은 가끔 “그 날이 그 날 같아.”하지. 그럼 난 짜증이 난단다.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거든.
우리는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르잖니.
아마 ‘평범한 암탉’이나 ‘평범한 날’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은
‘평범한 남자애’나 ‘평범한 여자애’에 대해 얘기하는 걸 거야.
그건 아무런 관심도 없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 것밖에 더 되겠니?
-요슈타인 가아더 作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中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세상에 평범한 건 없다는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따로 적어두었답니다.
읽은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는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이 글귀는 지금 읽어도 역시 좋네요.
요슈타인 가아더는 평범한 일상과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글을 쓰는 작가예요.
사는 게 힘들 때나 나 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질 때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읽고 싶다면 요슈타인 가아더의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