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 흘러가는 물이라 맘이 물이면
앤이 추천하는 한국 명시 : 이별시 추천 : 좋은시&아름다운시
옛날 블로그에 올렸던 글귀이미지인데 이제 여기가 본블로그가 되었으니 하나씩 옮겨놓으려고 해요.
김소월 시인은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진달래꽃>이 아닌 시는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것들도 꽤 많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이별시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시라고 생각해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단순히 아름다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삶에 녹여내서 인생 전체를 관통했달까요?
천재 시인이라는 말이 그냥 붙은 수식어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죠.
덧없는 살음이라 쓴 세상이라
슬퍼도 하였지만 맘이 물이라
저절로 차츰 잊고 말았었노라...
힐링시로 유명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와 비슷한 깨달음을 안겨주는 글귀입니다.
연인과 헤어졌을 때에는 분노하고 서러웠을지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잊었다는 점이 너무나 인간적이에요... ㅇㅅㅇ
이별글귀를 찾는 분들에게 이 시가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