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By 이지윤+김민기
감동적인 노래 추천 : 슬픈가사로 된 동요 : 눈물나는노래 듣기/가사
이 곡은 가요 앨범에 수록되었지만 노랫말도 그렇고 어린이가 부르기 때문에 동요라고 지칭해 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버전은 1994년에 나온 김민기 4집에 수록된 '이지윤'이라는 여자아이가 부른 버전으로,
강아지를 잃어버려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목소리로 잘 표현해서 저에게 감동을 주었답니다.
이 곡을 소개할 때는 사연을 빠뜨릴 수 없는데요, 1972년 가수 양희은 씨가 김민기 씨보다 먼저 발표했습니다.
양희은 씨 막내동생이 어렸을때 기르던 강아지 이야기를 교내 글짓기 대회에 내보냈고
그 글에 김민기 씨가 멜로디를 붙여서 완성된 작품이라고 해요.
실화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사이기 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는 감동적인 노래가 된 것 같아요.
저는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길러보지 않았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왠지 눈물이... ;ㅅ;
안타깝고 슬픈가사나 눈물나는 노래를 듣고 싶은 분들, 유년시절이 그리운 분들은 꼭 한번 들어보시길...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 집에 살던 백구 해마다 봄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어느 해에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앓아누워버렸지
나하고 아빠 둘이서 백구를 품에 안고 학교 앞의 동물병원에 조심스레 찾아갔었지
무서운 가죽끈에 입을 꽁꽁 묶인 채 멍하니 나만 빤히 쳐다봐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
하얀 옷의 의사 선생님 큰 주사 놓으시는데 가엾은 우리 백구는 너무너무 아팠었나 봐
주사를 채 다 맞기 전 문 밖으로 달아나 어디 가는 거니 백구는 가는 길도 모르잖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으음~
학교 문을 지켜 주시는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우리 백구 못 봤느냐고 다급하게 물어봤더니
웬 하얀 개가 와서 쓰다듬어 달라길래 머리털을 쓸어줬더니 저리로 가더구나
토끼장이 있는 뒤뜰엔 아무 것도 뵈지 않았고 운동장에 노는 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줄넘기를 하는 아이 팔방하는 아이들아 우리 백구 어디 있는지 알면 가르쳐 주렴아
학교 문을 나서려는데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내 앞을 지나가면서 혼잣말로 하는 말씀이
웬 하얀 개 한 마리 길을 건너가려다 커다란 차에 치어서 그만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으음~
백구를 안고 돌아와 뒷동산을 헤매이다가 빨갛게 핀 맨드라미꽃 그 곁에 묻어 주었지
그날 밤엔 꿈을 꿨어 눈이 내리는 꿈을 철 이른 흰 눈이 뒷산에 소복소복 쌓이던 꿈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으음~
내가 아주 어릴 때에 같이 살던 백구는 나만 보면 괜히 으르릉하고 심술을 부렸지
{ 들으면 눈물나는 노래 그리움이 느껴지는 슬픈 동요 감동적인노래 }